[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보편 지원보다는 피해 계층에 자금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올해 들어 예상보다 많이 걷힌 세금을 활용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방향에는 여당과 정부 모두 동의하지만, 지원금 규모와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정책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국회와 정부는 올해 2차 추경 편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논의 초기부터 여당을 중심으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번 추경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차(35조1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부는 재정건전성을 문제 삼으며 추경의 재원이 되는 초과세수를 활용해 나랏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추 의원의 질문도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기보다는 지원 대상을 일부 피해 계층에 한정하는 식의 유연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홍 부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프리랜서, 특수고용형태 종사자에게 지급한 '긴급고용안정자금' 150만원 중 일부에 대해 중복 지원을 이유로 4·7 재보궐선거 하루 전인 4월6일 환수 납입고지서를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환수 대상자는 약 2만3000명, 총 환수 요청 금액은 약 239억원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한 특별지원사업 등으로 중복 지원금을 수급한 프리랜서 등에 돈을 돌려받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환수 고지서가 4월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발송돼 선거를 의식해 시점을 조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환수 납입고지서에는 국세체납 처분 절차를 적용한다고 명기돼 정부의 행정 미비로 발생한 잘못을 수급자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김은혜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6일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환수 결정에 따른 납입고지서 발부 알림'이라는 제하의 공문을 전결 처리하고 환수대상자에게 우편을 발송했다. 고지서는 5월 중순께 각자에 배송됐다. 문제는 해당 공문 처리가 지난 4월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기 하루 전 이뤄졌다는 점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환수대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신한은행이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를 폐쇄한다. 상반기 이미 폐쇄한 6개 점포를 포함하면 올해에만 약 50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점포 통폐합 계획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타 시중은행 대비 점포를 상대적으로 적게 줄여 올해 일부 점포를 폐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들은 작년 점포 통폐합 등 정리를 많이 했지만 당행은 그렇지 않았다"며 "작년 정리한 점포 수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올해 일부 점포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점포 폐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줄어든 국내은행 점포는 304개에 달한다. 이는 2017년(312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처럼 은행의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이 마음대로 점포를 폐쇄하지 못하도록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를 의무화하고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점차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금융소비자가 줄어들고, 디지털 금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분산원장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온라인 투표, 기부, 사회복지, 신재생에너지, 우정사업 등 5대 분야를 지원하는 '2021년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2020년 7월),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2020년 6월)에 따라 추진하는 이번 확산사업은 과기부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과제 중 파급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후속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00만명 이상 규모의 투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2018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온라인 투표시스템은 소규모로 시범적용했으며 올해 확산사업에서는 1000만명이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한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결과는 익명 처리 후 별도로 저장되며, 암호화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상에 등록해 데이터의 위·변조가 방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는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 강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적·위치적 한계 등을 극복해 투표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으로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이 신청한 생활제품·시설 4종과 코로나19 방역 관련 제품 2종, 5G 기반 융·복합시설 72곳에 대해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음식물처리기, 열 감지기, 전기차 충전기 등 생활제품·시설 및 코로나19 방역제품 6종의 최대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 음식물처리기, 어항 여과기는 기준 대비 1~2%, 코로나 방역제품인 열 감지기, 자동 손소독기는 기준 대비 1%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다중 무선충전 거치대는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을 무선충전부에 동시 거치한 상태에서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기준 대비 1~3%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휴대전화 등을 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거치 여부를 확인하는 신호로 인해 기준 대비 4~6%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휴대전화 등을 충전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중 무선충전 거치대 전원을 끄거나 충전부 방향을 인체로 향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기부는 최근 5G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공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4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값이 5억7000만원 오르는 동안 국민 소득은 298만원 늘었다면서 "4년 내내 집값을 못 잡았다. 이렇게 못 잡은 적이 있나"라며 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실련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서울 25개 구별 3개 아파트 단지, 11만5000세대 아파트 가격의 시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KB국민은행 시세정보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소득 5분위별 가처분소득 조사도 활용됐다. 정택수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은 "조사 분석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2061만원이었는데, 4년이 지난 올해 5월 현재는 1910만원(93%) 올라 3971만원이 됐다"면서 "30평형 아파트로 환산하면 6억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5억7000만원이 올라 11억9000만원이 된 것"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평당 4334만원에서 올해 3623만원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대체공휴일법)이 23일 오전 10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설날·추석·어린이날로 한정된 대체 휴일을 다른 공휴일까지 확대 적용하는 법이다. 내년 1월1일 시행되지만, '법 시행일 전이라도 광복절·개천절·한글날·성탄절이 토요일·일요일에 겹칠 경우 국가공무원법,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다'는 내용을 넣었다. 통과될 경우 일요일인 올해 8월15일 '광복절'부터 적용 가능하다. 10월3일 '개천절'은 일요일, 9일 '한글날'은 토요일, 12월25일 '성탄절'은 토요일이다.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 되므로 올해 총 네 차례 사흘 연휴가 탄생한다. 이에 여행·레저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증가로 일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연휴까지 생겨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상황이다. 요즘 추석 패키지를 한창 준비 중인 대부분 유명 호텔은 이를 마치는 대로 10월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를 겨냥해 숙박 패키지나 레스토랑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휴일은 평일과 달리 숙박료나 뷔페 레스토랑 이용료가 더 비싼 만큼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어 더욱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증가한 점에 대해 유행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시행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오늘 600명대가 나온 건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자 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하루~이틀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645명으로, 지난 10일 610명 이후 13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05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523명→484명→456명→380명→317명→350명→605명을 기록했다. 주말 들어 검사량 감소 등으로 300명대까지 줄었던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이날 600명대로 증가했다. 윤 반장은 "지난주에도 500명대 후반을 유지했고,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금요일에는 환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대체휴일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돼 직장인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나오는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이 제외되면서 이에 소속된 근로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설날·추석·어린이날로 한정된 대체휴일을 다른 공휴일까지 확대 적용하는 일명 '대체공휴일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일요일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규정하기 때문에 광복절의 경우 8월16일이 대체공휴일이 된다. 10월3일 개천절(일요일)은 10월4일, 10월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11일, 12월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돼 올해만 총 4일의 대체휴일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노동자가 '휴일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한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근로기준법과 충돌 소지가 있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앞서 여권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공휴일이 확대되면 소상공인 부담이 가중되고, 생산 차질과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이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 4월 혼인 건수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는 18개월째 지속되는 등 인구절벽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2만3321명)보다 2.2%(50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61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전년(2만4676명)보다 1.7%(411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267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1만5669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 진전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김 대표를 접견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방식이 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표는 남북 간 의미있는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북미관계 개선에 성공을 거두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미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9월11일, 2018년 10월7일, 2019년 12월16일 한반도 정세 주요 변곡점 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김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특별대표 임명 후 첫 방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와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면서 만 12~15세 청소년들이 맞을 수 있는 백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화이자 백신)의 허가연령 확대를 사전 검토 중에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화이자 백신의 12~15세 허가 연령 확대에 대해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사전 검토가 끝나면 방역 당국은 정책 연구를 통해 국내 허가사항, 국외사례 등을 종합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남아있다. 화이자가 사용승인을 얻은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대상에 포함돼야 실제 12~15세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현재 화이자 백신을 16~17세 청소년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다. 이르면 7월19일부터 백신을 맞게 될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16~17세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12~15세까지 연령이 확대된다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까지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대내외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주체들의 빚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가계부채+기업부채) 규모가 216.3%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최대 0.3%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불균형 정도와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지수인 '금융취약성지수(FVI)'는 1분기 58.9로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4분기(41.9)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60) 이후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FVI는 한은이 가계 및 부채 증감율, 주택과 주가 등 자산가격 상승률 등 39개 세부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것이다. 금융취약성지수가 상승하면 금융불균형 누증, 금융기관 복원력 약화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돼 대내외 충격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신용 고객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79%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 취급된 대출 기준으로 1~2등급(KCB 개인신용평점 964점) 대출금리는 3.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금리는 3.07%, 1~2등급 대출금리는 2.72%다. 1년 새 평균금리는 0.72%포인트, 1~2등급은 0.3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도 평균금리가 3.68%로 전년 3.31% 대비 0.37%포인트 올라갔다. 1~2등급(KCB 980점)은 3.47%로 전년 3.04%로 0.43%%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1년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점을 감안하면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주문이 있다. 포용금융을 염두에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수월한 고신용 고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쿠팡이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국내 법인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날짜가 지난달 31일이라며 "김 의장이 이번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애초에 문제가 된 것은 김 의장이 사임한 날짜가 아니라 사임을 발표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엉뚱한 해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쿠팡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장은 화재 발생 17일 전에 이미 사임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사임등기가 완료돼 일반에 공개된 시점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른바 김 의장의 '무책임 경영'에 대한 지적은 사임 날짜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쿠팡의 이 같은 해명은 또 한 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언론에서 지적한 건 김 의장 사임 발표가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5시간 뒤에 나왔다는 것이었다. 쿠팡이 운영하는 100여개 물류센터 가운데 규모가 큰 곳 중 하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꼭 이 시점에 김 의장이 국내 직책에서 물러난다는 공식 발표를 했어야 했냐는 지적이다. 당시 쿠팡은 김 의장이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