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출연장 앞둔 카뱅 고신용 고객, 오른 금리에 '화들짝'

신용대출 평균금리 3.79%…0.72%p↑
마이너스대출도 고신용 중심 상승세
"중저신용대출 확대 주문 따른 조치"
2023년 중저신용 비중 3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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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신용 고객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79%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 취급된 대출 기준으로 1~2등급(KCB 개인신용평점 964점) 대출금리는 3.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금리는 3.07%, 1~2등급 대출금리는 2.72%다. 1년 새 평균금리는 0.72%포인트, 1~2등급은 0.3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도 평균금리가 3.68%로 전년 3.31% 대비 0.37%포인트 올라갔다. 1~2등급(KCB 980점)은 3.47%로 전년 3.04%로 0.43%%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1년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점을 감안하면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주문이 있다. 포용금융을 염두에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수월한 고신용 고객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리스크를 관리할지 경영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하고,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반면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조금씩 늘고, 고신용자 비중은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올해 20.8%, 내년 25%, 2023년 3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 9일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했다. 하반기 중저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금리·한도 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왔지만 기존 고객들이 대출을 연장하는 시점에 특히 체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고신용 직장인들이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많이 찾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와 달리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내리다보니 (금리 차이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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