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혼인,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증가…인구 18개월째 자연감소

통계청 '4월 인구동향' 발표
4월 출생아 61개월 연속 최저
혼인 건수, 14개월 만에 증가
"작년 기저효과로 혼인 늘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 4월 혼인 건수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는 18개월째 지속되는 등 인구절벽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2만3321명)보다 2.2%(50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61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전년(2만4676명)보다 1.7%(411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267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1만5669건)보다 1.2%(192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2020년 2월(5.0%) 이후 14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2.7%) 이후 3년 만에 증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역대 최대 감소 폭인 21.8%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신고일수도 지난해보다 이틀 많아지면서 혼인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전년(9257건)보다 2.4% 쪼그라든 9038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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