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청와대 대북정책의 기조와 관련해 "남북 협상은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밝혔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합의로 관계 개선에 대한 섣부른 기대가 고조되자 정부 및 청와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원론적으로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겸손하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협상의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항을 하나하나 공개하는 것은 향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남북간 협상은 앞으로 계속되니까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기류가 있다"고 전했다.이날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남북 당국자 회담의 형식과 대표의 격(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NSC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당국회담에 대한 형식과 격에 대해 확정되면 필요할 때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민 대변인은 또 지난 12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즐겨부르던 목련화 합창이 시작되자 작게 어머니를 세번 불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결혼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이 노동 개혁도 공무원연금 개혁 이상으로 중요한 일인만큼 당에서 주도적으로 해서 꼭 성공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전날 오찬에서 "일자리가 없고 실업자가 되니 같이 살 공간도 없고, 그래서 젊은 청년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는가. 그러니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노동 개혁이고 이것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김 대표는 "그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에 앞선 포럼 모두발언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개혁을 위해서도 노동시장 개혁이 중요하다. 노동개혁, 노동선진화가 모두 저출산 해결책이다. 젊은 청년이 빨리 결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노동개혁"이라며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또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대통령과의 대화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표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어제 오찬 들어가기 전에 전체 의
국방부는 현역 입영요건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에 나선다.국방부는 징병 및 입영 신체검사 시 병역처분의 기준이 되는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28일부터 40일 간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현역 입영요건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입영대기자 적체 문제를 한시적으로 해소하고 정예 자원이 입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이번 개정안으로 1만 4000여명이 3급(현역)에서 4급(보충역)으로 전환 돼, 입영 적체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4급 판정기준을 기존 'BMI 16미만, 35이상'에서 'BMI 17미만, 33이상'으로 조정했다.가령 현행대로라면 키 175㎝인 경우 4급 판정을 받으려면 체중이 '49㎏미만, 107.2㎏이상'이 돼야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52.1㎏미만, 101.1㎏이상'이 돼야한다.국방부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3급에서 4급으로 변경토록 했다. 또 고혈압의 4급 판정기준은 '수축기 180이상, 이완기 110이상'에서 '수축기 160이상,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26일 "경찰관 직무집행법(경직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현장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고 밝혔다.이 차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위험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수단이 법률상 확보되지 않아 국민들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번 토론회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등 '관계 내 폭력' 예방과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정당하고 절제된 공권력 집행 방향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학자, 변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포함, 약 80명이 참석했다.이 차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응답하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위험이 발생했을 때는 112신고로 경찰에 도움요청하고 출동 경찰관이 위험을 제거해 안전을 확보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제 경찰은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인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이미 발생한 범죄를 단속하고 처벌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범죄 피해를 방지하고 위험을 제거하는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45년간 경주시내와 단절됐던 경북 경주시 건천읍 광명4통 마을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의 중재로 교통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26일 권익위에 따르면 광명4통 마을은 광명3통 마을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생활권이 양분됐다. 폭 8m의 지하통로만이 두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광명4통 마을은 경부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를 횡단해야 경주시내로 갈 수 있게 됐다.그러던 중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언양~영천) 확장공사를 시행하자 광명4통 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경부고속도로 200m 구간을 교량화해 그 아래로 통행할 수 있도록 시공해 달라고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했다.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기존에 통행하던 지하통로 대신 그 위치에 19m의 구간을 교량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광명4통 마을 주민들은 4월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권익위는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26일 오후 2시 경주시 선도동사무소에서 광명4통 마을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 경상북도, 경주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이성보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6일 "시대적 절박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며 선거구별로 3~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와 세대·계층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고 제안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회의원 300명 전원을 바꾸더라도 똑같은 국회의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선거구제 개편"이라며 "이를 개편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여러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낼 수 밖에 없으며, 그 경우 국가적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한시적으로 중선거구제를 했던 적이 있고, 그 때는 선거구별로 2명을 뽑았다"며 "하지만 2명을 선출하면 새누리당 우세지역에서는 새누리당만 2명, 새정치연합 우세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만 2명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구마다) 3~5명 정도를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큰 범위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한 방법인데 이 범
정부가 26일 황병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 관련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북한에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발언에 우리가 구구절절이 말하진 않겠지만 합의문에 나와 있는 것이 정답"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이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속 유감표명에 관한 해석 논란에 대해선 "북쪽이 이것(유감표명)을 넣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이 항목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북쪽의 이 사건에 대한 시인이자 사과, 유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앞서 황병서는 전날 북한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를 소개하며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됐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은 '1000명 이상' 규모를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합의가 이뤄진만큼) 이제는 남북간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산가족의 절반이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이미 사망했고 생존자 중 70대가 80% 이상"이라며 "이들이 생전에 단 한 번이라도 만남 기회 가지려면 매년 6600명 이상으로 상봉인원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금강산 상설면회소, 생사확인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덧붙였다.문 대표는 "이번 남북합의의 가장 큰 성과는 앞으로 계속 대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남북합의가 체결되자 증권시장이 폭락 멈추고 반등했고, 역시 평화가 경제라는 것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중국 리스크를 극복하고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민간의 남북교류사업 재개 ▲6·15, 8·15 등 광복70주년 남
군 당국이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후로 그동안 최전방에 내려졌던 최고경계태세를 낮췄다.국방부 관계자는 26일 "군에 발령됐던 최고경계태세를 하향조정 했다"며 "현재 수준은 최고경계태세와 평시태세의 중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라 지난 25일 낮 12시부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시행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은 이에 맞춰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것은 앞으로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군의 이같은 조치는 준전시상태 해제에 맞춰 속속들이 병력을 빼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북한군은 최전방 부대에서 진지 점령 근무를 해제하고 즉각 사격태세를 유지하던 포병 전력이 평시 상태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안포 기지에서도 포구를 닫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한편, 전날부터 국방부 내 경계 근무를 담당하는 사병들의 복장도 간소화 됐다. 개인화기와 방독면 소지가 풀린 상태다.
청와대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 우리측 대표단에 철수 지시를 내린 바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난항을 거듭하자 박 대통령이 우리측 대표단에 두 차례나 철수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민 대변인은 또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토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박 대통령이 이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이미 계획된 행사였지만 남북 고위급 접촉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오찬도 계획대로 될지 몰랐다"며 "그런데 남북 접촉이 잘 끝났고 마침 새누리당 연찬회도 있어 의원들이 모이기 쉬운 상황이라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 대상에 들어있다"면서도 "(오찬에) 오는지 여부는 본인에게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3일 중국이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25일 중국 정부가 확인했다.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9개 국가가 중국의 열병식 참석 요청을 받아들였고, 30개 국가의 정상이 열병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이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지만 열병식 참석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또 중국 외교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김 제1위원장에게 초대 서한을 보낸 것을 확인한 바 있는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이번 기념행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김 제1위원장은 물론 국가원수격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번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북·중 간 악화한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기자 2명이 김정은의 불참 이유를 질문했지만, 장 부부장은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장 부부장은 "우리는 모든 관련 국가에 (정상 참석을 희망하는) 초청 서한을 보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에 따라 25일 낮 12시30분(남한기준)부로 준전시상태 해제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군은 여전히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은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북한군 동향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기존대로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까지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상황평가가 끝나야 (경계태세가) 바뀐다"며 "(북한쪽을)확인하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위협평가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서 북한 전방이 잘 안보인다. 그래서 상황 평가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또 최고경계태세 유지 여부에 대해 "(북한 포병부대들이)총안구를 열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명시적으로 총안구가 나와있는지, 들어와 있는지 이런 상식적인 판단이 들어간다"고 부연했다.그는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와 관련한 명령이 하급부대로 하달이 아직 안됐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답했다.또 기지를 이탈한 북한 잠수함의 복귀 여부에 대해 "태풍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선 지뢰도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양측의 논의가 치열하게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25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접촉 과정에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를 상대로 연평도 포격 등 과거 북한의 도발을 지적하면서 북측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했다.김 실장은 목함지뢰 폭발 관련 사진자료 등을 제시하면서 우리국민의 부상을 두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자 북측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목함지뢰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 들춰서 따지는 것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잘할지를 논의하자는 의향을 밝혔다.이에 우리측은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 목함지뢰건을 정리해야 다음을 얘기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김 실장은 "나는 전군을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이후 양측은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북측 역시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 이 상태로 가선 안 된다"는 취지의 의사표현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나 김양건이 평화의 집에 온 것은 처음이라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군 당국이 25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는 2+2 남북 고위급 접촉의 협상 사안을 이행한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은 이날 오전에 발표한 합의문의 세 번째 사항이었다. 단, 확성기 시설은 아직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합의문에는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로 중단한다"고 명시 돼 있다.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낮12시부로 남북 합의한 것과 같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과 북이 시차를 달리 사용하고 있어 혼선이 계속 빚어지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문 이행 여부를 두고도 시차 때문에 혼선이 있었다.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5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부로 남북 합의한 것과 같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단한다"며 "북한은 오늘 낮 12시부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언뜻 보면 같은 낮 12시이지만 이는 우리시간 기준이다. 군당국은 낮 12시 정각을 기준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그러나 북한의 기준에서 보자면 우리보다 30분 늦은 12시30분이 맞다. 북한의 새 표준시는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정하고 있는 남한과 일본보다 30분 늦다.앞서 북한은 지난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때문에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에야 준전시 상태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시차 때문에 남북이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시간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시차 해석이 나왔다.남북 고위급 접촉 사실을 처음 발표한 지난 22일에도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