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시, 안강읍 산대4리 '2025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주민 대상 사전설명회

‘2025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준비에 신호탄
산대리 전리 마을 당제를 지내온 은행나무(수령 500~600년 추정) 자리 오랜 전통의 역사 마을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경주시 안강읍 산대4리(이장 이상윤)마을 주민들은 ‘2025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준비에 신호탄을 올렸다.

경주시는 내년도 “2025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지난 15일 은행나무 아래에서 산대4리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북경주의 오랜 전통 산대리 행촌마을은 인구 감소 속에서도 함께 했던 마을 일부는, 최근엔 아파트 단지 조성과 함께 산대11리로 부동되어 떨어져 나갔다.

기존의 본동마을은 폐허와 함께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이 마을은 영천이씨 집성촌으로 영천이씨 문중의 삼우정(三友亭/자료제공 참조) 정자 문화재 유산도 보유하고 있으며, 산대리 전리 마을 당제를 지내 온 은행나무(수령 500~600년 추정)도 자리하고 있는 오랜 전통 역사 마을이다.

오랜 전통 마을의 문화유산은 값어치는 사라지고, 오히려 마을의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린 은행나무의 악취와 방치된 빈집, 낡은 슬레이트 지붕, 위험에 노출된 담장 등에 대한 문제에 주민들의 분노는 극치에 이르렀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은 민원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산대4리 마을로 변모하기 위해 경주시가 주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서 내년도 '2025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사업 신청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 이상윤 산대4리 이장, 김재겸 노인회장, 마을주민과 행촌 영천이씨 후손을 비롯한 이강희 시의원, 윤병록 북경주 행정복지국장과 전진욱 과장, 김성남 안강읍 개발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2시간 이상  진행된 사전 설명회에서는 내년도 사업에 대한 신청 및 선정 절차, 평가 기준, 자부담 기준을 설명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한 전반적 안내와 준비사항을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강희 시의원은 “은행나무 열매 악취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마을주민들이 한데 모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 결과가 긍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의 입장에 주낙영 시장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신규 사업대상지 111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에 밝힌 바 있으며, 처음으로 이 사업에 도전하는 경주시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은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주거, 안전, 위생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기초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마을 안전 확보 △생활·위생 인프라 개선 △주택정비 및 마을환경개선 △휴먼케어 및 지역 역량강화 등 마을별 맞춤형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삼우정은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이며 조선 전기의 문신 서파(西坡) 이안유(李安柔)를 추모하기 위하여 1837년경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로,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행촌마을에 있다.

이안유가 생전에 부싯돌, 뿔잔, 쇠칼을 늘 벗 삼으며 지냈으므로 당호도 삼우정(三友亭)이라고 지었다.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이며, 가운데 마루를 두고 양쪽에 방을 배치한 중당협실형으로 구성되었다.

이안유는 고려 말의 충신 이석지(李釋之)의 셋째아들로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이립(而立)이다. 1405년(태종 5) 식년시 병과에 급제하여 사간원 정언, 헌납, 병조정랑 등을 역임하였고 말년에 영천에 은거하여 후진 양성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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