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류업계, 신제품 vs 리뉴얼…점유율 전쟁 시작됐다

테라 vs 한맥, 어떤 제품이 진짜 라거인지 두고 설전
소주시장, 가정용 시장 선점 위한 전략 본격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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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주류업계의 점유율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하다. 맥주시장에서는 테라와 한맥이 진짜 라거를 두고 경쟁한다. 소주시장은 가정용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별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이 55%, 45% 수준의 점유율에서 30%, 70%로 역전됐다.

이에 주류 업체들은 가정용 주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은 자사에 약점을 지우고 경쟁사 제품을 압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신제품 출시는 물론 TV광고, 패키지 리뉴얼도 활발하다.

맥주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오비맥주의 신제품 한맥이 격돌했다. 테라는 2012년 이후 8년간 왕좌를 지켜온 카스를 공략하기 위한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 제품인데 오비맥주의 한맥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주력 맥주 제품으로 테라를 앞세운다. 테라는 출시 2년만에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효자 제품으로 맥주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위한 선봉장으로 발탁됐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하이트진로는 배우 공유를 앞세운 TV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TV 광고속에서 공유는 '이 맛이 청정라거다'라는 슬로건 아래 마시는 순간 느껴지는 리얼탄산 100%의 청량감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한맥을 통해 테라를 공격한다. 한맥은 국산 쌀로 만든 제품으로 보다 상쾌한 풍미가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6도다. 맥주는 갈색병이라는 공식을 깨고 경쟁사 제품을 의식한 듯 녹색병을 사용했다.

신제품 광고는 이병헌이 맡았다. 이병헌은 광고에서 독일, 미국 등 맥주로 유명한 국가들과 그들을 상징하는 라거 맥주를 차례로 소개하며 한맥을 K-라거로 소개한다.

"2021년 2월 대한민국 라거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한 종류인 라거의 맛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직간접적으로 그동안 출시된 제품은 대한민국 대표 라거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어떤 제품이 진짜 '라거'인지 여부다. 한맥이 TV광고를 통해 '강력한 탄산만이 라거의 맛이라는 오해들에게'라는 선전 포고를 하면서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저도수로 리뉴얼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하이트진로 참이슬·진로이즈백이 격돌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을 리뉴얼했다.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했다.

라벨 디자인도 바꿨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했다. 처음처럼 서체는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했다.

 


리뉴얼에 맞춰 '처음처럼'을 대표하는 얼굴로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신규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처음처럼 순한·진한'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하이트진로는 진로 페트를 출시하며 가정 시장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하는 페트는 400㎖, 640㎖ 용량의 가정용 제품 2종이다.

처음 선보이는 진로 페트의 패키지는 기존 병의 형태와 볼륨감을 그대로 살려 병 소주를 마시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벨과 뚜껑은 스카이블루 컬러를 적용해 패키지의 매력도를 한껏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려는 오비맥주와 지난해 큰 폭의 점유율을 상승을 이뤄낸 하이트진로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소주 시장에서는 저도수를 앞세운 제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도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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