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신평, 현대종합상사 신용등급 A+평가

청도현대조선 지분 매각 따른 수익성 개선 반영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현대종합상사㈜ Issuer Rating (원화 및 외화 기준)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의 이번 신용등급 결정의 주요 평가요소 및 구체적 배경은 ▲현대중공업, 현대차계열 등 고정거래처 위주의 사업기반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확대된 수익창출력 vs. Trading 부문 실적 둔화 ▲개선된 재무구조와 유동성 ▲청도현대조선 지분 매각으로 해소된 지급보증 부담 ▲현대중공업 그룹의 우수한 계열신인도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무역부문의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해외자원개발부문의 안정적인 순현금흐름 유입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정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첫째 2009년 이후 현대종합상사는 제한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배당 유입 등으로 보유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충됐다. 또한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총차입금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채권 네고(Nego)금액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실질적으로 부(-)의 순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총액 역시 이익잉여금 누적, 투자주식 공정가치평가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2011년 765억원) 등에 따라 2009년 말 1467억원에서 2013년 9월 말 4207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둘째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이미 투자한 오만 LNG, 카타르 Ras Laffan LNG 등에서 연간 3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양산 개시, 2012년 첫 배당을 실시한 예멘 LNG 사업에서 2013년 약 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2013년 자원개발 관련 배당 유입액이 2012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딩 부문의 영업이익 둔화에도 향후 현대종합상사의 연결 기준 수정영업이익(영업이익+지분법손익+배당수익) 규모는 연간 약 600~700억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셋째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9월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었던 청도현대조선에 대한 보유 지분 중 66.2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매각계약 조건에 따라 총 8000만달러의 유상증자(동사 납입금 2500만달러)를 실시했다. 이 유상증자 대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현대종합상사가 제공했던 차입금 지급보증(2013년 9월 말 기준 867억원)은 2014년 1월 말에 전액 해소됐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과 기존 매출채권에 대한 채무면제 등으로 현대종합상사의 현금흐름과 손익에 부담 요인이 되긴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연결 기준 현금흐름이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신평은 판단했다.

넷째 2012년 이후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감소로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자원개발부문 또한 가격 등락에 따른 수익 규모의 변동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향후 Trading 부문의 영업실적, 관련 원자재 시장 변화가 자원개발부문 수익창출에 미치는 영향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舊 현대그룹의 종합상사로서 2003년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2009년 12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에 매각됨으로써 채권단 공동관리를 종료하고 2010년 2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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