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사(그룹)로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군산조선소 포함)의 수주잔량은 1천6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 213척으로 집계돼 세계 1위에 랭크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법인은 별도로 있지만 신조 선박 수주영업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고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건조만 담당하기 때문에 수주잔량 집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포함시킨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수주잔량은 향후 2년치 일감에 해당된다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2위는 602만7000CGT, 111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했다. 그 뒤를 삼성중공업이 563만7000CGT, 97척의 남은 일감을 확보하며 대우조선해양을 뒤쫓아 조선 ‘빅3’ 구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4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또다른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했다. 421만4000CGT, 202척의 남은 일감을 확보한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특화돼 있고 선종 다변화를 추구하며 조선경기 불황에 대응해 왔다.
5위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름을 올렸고 6위는 225만CGT, 80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한 STX조선해양이 차지했다.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탑(Top)10에 한국 조선사는 1위부터 6위까지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4개사는 중국 조선소가 200만CGT 대의 수주잔고를 보이며 우리의 STX조선해양의 그것을 바짝 추격해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