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 중국은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지난 2013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방한할 예정이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서열 일인자가 모이는 자리에 중국의 경우 서열 1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총리가 초청받은 것은 통상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양자 회담에는 국가주석이, 다자 회담에는 총리가 참석해오고 있다는 게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중국은 총리가 참석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3(ASEAN+한·중·일)에도 중국은 늘 총리가 참석한다"며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리 총리는 방한 첫날인 31일 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다음달 1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고 관련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이밖에 국회의,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고 한국경제단체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일본 측에 다음달 2일께 양국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한·일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일본은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