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남북 간 대치국면 속에 상승세를 나타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주간집계 결과 긍정적 평가는 1주일 전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41.0%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첫째 주 40.3%를 기록한 이후 메르스 사태 속에서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다 11주만에 다시 40%를 회복한 상황이다.
반면에 부정적 평가는 1주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4.2%를 기록해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13.9%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 줄었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4.8%였다.
이 같은 지지율은 북한의 지뢰도발과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이후 북한의 포격도발이 이어지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조성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2일 이후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 등 후속상황은 조사기간에 반영되지 않았다.
날짜별로는 광복 70주년 경축사 발표 뒤인 17일 41.1%를 기록한 이후 18일에는 40.0%, '증시 폭락'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는 39.4%로 하락했으며 남북 간 서부전선 상호포격이 발생하고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발표가 이뤄진 20일에는 40.4%, 군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진 21일에는 42.4%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가폭락 소식이 전해졌던 주 중반에는 30%대로 떨어졌으나 주 후반 서부전선 상호 포격으로 인한 군사적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보수·중도층이 결집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조사대상 2500명 중 응답률은 전화면접방식의 경우 17.0%, 자동응답방식은 5.1%였으며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