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남북회담, 미봉책 절대 안돼…北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미봉책은 절대 안된다"며 우리측의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안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물리적 군사력과 정신력 단결력을 함께 해야된다"며 "군의 단호한 응징과 철통같은 대응 태세,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으로 무장된 단결력이 북한 당국이 무력대신 대화를 시도하도록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남북고위급 회담을 평가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지켜낼 수 있다"며 "제가 방미기간 중 찾았던 미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자가 쓰여있는데 북한의 무력도발을 보면서 다시한번 이 말을 생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분단 이후 끊임없이 되풀이된 북한 도발을 막는 방어는 단호한 응징이고 무력도발의 싹이 보일때마다 가차없이 자르고 열배, 백배 응징할 때에 북한이 두려움을 가지고 무력도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사흘째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의 길을 닦기 위해 대화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안보의 벽을 높이 쌓되 대화의 벽을 낮춰 협력할 건 협력하는 자세로,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한에 대한 대화와 개방적 자세만이 최선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도발로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앞에선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 뒤에선 남남갈등을 유도하며 인정도 안하고 흐지부지 넘어가기 일쑤"라며 "도발을 협상 수단으로 여기고 무력시위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악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선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북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우리 국민, 정부, 군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원칙을 지키며 대응해 나가는 것임이 이번 사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군과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 책동에 추호의 흔들림 없이 단호,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무력도발이 재발할 경우 우리 군은 원칙에 따라 가차없는 응징에 나서야 한다"며 "북한은 남북 모두에게 백해무익한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주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리 협상 최고 당국자는 원칙을 훼손하면 안된다"며 "이번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이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미봉책 해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런 원칙이 없다면 우리 국민들에게 쌓인 분노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며 "다시한번 이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인내를 가지고 회담에 임해줄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이번기회에 남북관계의 본질을 변화시켜야한다"며 "아무리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도 적당히 미봉하는 협상은 저는 반대한다"고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북한 정권, 그리고 이번 도발을 감행한 군부 강경파를 상대로 하는 협상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잘 알고있다. 역사에서 전체주의 권력과의 협상에서 주는 교훈은 딱 하나"라며 "값싼 유화책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고위급회담 중 잠수함 50척을 기동한 데 대해 "북한의 대화 진정성을 의심케 할 뿐 아니라 남남갈등을 일으키기 위한 양면전술로 보여진다"고 규탄한 뒤, "이번 기회에 북한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연한 국민여론이 매우 높다. 북한의 의도에 흔들리지않고 차분하고 결연한 대응을 하는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못된 버릇을 반드시 고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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