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의 일정에 나선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11년 5월 이후 4년여만이다.
윤 장관은 이날 낮 12시5분 대한항공편으로 오후 2시15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일 외무성 공관인 이이쿠라 공관에서 5시30분부터 약 1시간20분동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해제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한다.
윤 장관은 외교장관회담 종료 후 오후 7시부터 이이쿠라 공관에서 열리는 기시다 대신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윤 장관은 일본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낮 12시부터 주일 한국특파원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부터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와 면담한 후 오후 5시20분부터 도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열리는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야치 쇼타로 일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윤 장관은 이번 방일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번 방일에 앞서 윤 장관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기시다 외상과 회담을 갖고 한·일 간 현안을 포함해 북한·동북아·글로벌 문제·역사문제 등 현안에 관한 내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역사문제에 진전이 필요함을 강조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