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0일 "북한이 올해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졌다"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10월 미·북 간 핵 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삭제된 이래 7년째"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도 이날 "미국 국무부가 19일 발표한 국가별 테러보고서(Country Reports on Terrorism 2014)는 북한을 미국의 대 테러 활동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로 다시 지목했다"며 "국무부는 미국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북한을 비협력국으로 분류했지만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줄리아 스트라커(Julia Straker)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미국 국무장관이 특정 국가가 반복적으로 국제테러행위를 지원했다는 판단을 내려야 해당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커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지정돼야 하는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재지정 기준에 적합하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즉각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커 대변인은 다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