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지지율 20%대로 추락…취임 후 세 번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떨어진 29%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61%로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3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4주차와 2월 1주차에도 29%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40%, 40대 16%, 20대 13%, 30대 11%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41%, 서울 30%, 부산·울산·경남 29%, 인천·경기 29%, 대전·세종·충청 23%, 광주·전라 23%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부정평가(53%)가 지지율을 앞선 점이 눈에 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606명)의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이란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2%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 12% ▲'소통 미흡' 11% ▲'인사 문제' 5% ▲'안전 대책 미흡' 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4% 등의 순이었다.

긍정평가(291명)의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1% ▲'외교 및 국제 관계'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6% ▲'복지 정책' 5%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한다, 위기극복' 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는 3주째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전·세종·충청(-13%포인트), 대구·경북(-14%포인트), 부산·울산·경남(-12%포인트)에서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 메르스 확진·사망자 및 경유 병원이 추가되거나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8%다. 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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