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5일 대한노인회의 '노인연령 기준 상향 조정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노인회의 노인연령 기준 상향조정을 여야가 정파를 떠나 진지한 자세로 고민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노인회 회장단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초대로 국회를 방문해 노인문제 전반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위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대한노인회는 최근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노인연령 기준 상향 조정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정치권에 직접 전달했다.
지난달 7일 대한노인회 정기이사회에서 노인연령 기준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결정에 대한 배경설명과 함께 정치권의 감사인사가 오갔다.
정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 어르신들의 제안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형 노인복지 체계를 건설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노인연령 상향조정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며 "이 문제는 많은 정책과 연계돼 있어 법과 제도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여야가 정파를 떠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어르신들의 뼈를 깎는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결정이 노인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괄적인 연령기준 상향 추진에 앞서 노인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며 "어르신들께서 마련해준 노인연령 기준 상향조정 공론화 장을 단순한 논쟁거리로 만들거나 정치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이날 "고령화시대에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대한노인회가 물꼬를 텄으니 정책입안자와 전문가집단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내 아들이 취직을 못하고, 손자가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이 세대갈등이 아닌 세대공존임을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