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9년 만에 열리는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한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8회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구성된 국회의원축구연맹은 1998년 제1회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총 7회의 정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4승2패1무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대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나경원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주요 정치인과 체육계 인사들이 시축과 출전 등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대회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양당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됐지만 문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일본의 과거사 부정 및 독도 도발로 인해 양국관계가 꽉 막혀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일 의원들이 함께 만나 축구대화를 통해 상생과 협력을 모색한다면 꽉 막힌 한일관계의 시원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회장은 "미국과 중국은 1971년 '핑퐁외교'를 통해 20년 이상 막힌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며 "탁구는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가 많아야 4명이지만 축구는 22명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호흡하기 때문에 더욱 큰 외교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