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리 인하…金 "잘된 일" 劉 "효과 미미" 엇갈린 평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린 지 3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인 연 1.50%까지 추가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투 톱'인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였다. 

김 대표는 "아주 잘 된 일"이라고 평한 반면 유 원내대표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경제에 있어선 '좌클릭'을 해온 유 원내대표와 김 대표 간 경제에 대한 기본적 인식차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침체되는 것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한은의 용감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아주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메르스의 사전 예방에는 실패했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사전예방 성격의 선제적 대응에 있어 절대로 실패해선 안 된다"며 "당국에서 잘 판단해 특히 서민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하고 평가한다"면서 "경제 파국을 막는 확실한 길은 금리 인하나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라 메르스 확산을 막고 메르스를 최단시일 내에 종식시키는 것이라는 근본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금리 인하로 한 가지 걱정되는 건 11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중 악성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악성 가계부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에 있어 김 대표와 이견을 드러냈다는 지적에 "이견이 아니다. 나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해는 한다"면서도 "지금 사람들이 갑자기 돈이 없어져서 돈을 안 쓰는 게 아니지 않냐. 금리 인하나 추경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굉장히 효과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