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래 환자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이 아닌 외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병원과 보건당국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그간 삼성의료원은 응급실 내에서 (확진자가) 섞여서 감염됐는데 외래환자 감염 사례니까 공기감염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한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일부 지역이라도 폐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평택성모병원은 폐쇄하지 않았나. 평택은 폐쇄하고 더 많은 확진 환자와 슈퍼환자가 발생한 삼성의료원은 일부 폐쇄를 검토하지 않느냐"며 "공기감염이든 광범위하게 (감염)하는 게 아니라고 해도 병원 내 공간에서 감염된다면 외래환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응급실이랑 관계없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정부가 이 문제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겠나. 총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가) 삼성의료원이라고 엄호하고 있다. 삼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121명의 확진 환자 중 55명이 삼성의료원을 거치거나 삼성의료원에서 발생했다"며 "평택성모병원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되고 삼성서울병원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