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입증하지 못하면 황교안 후보자는 대한민국에서는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결격사유가 있지만 병역기피 의혹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분단 상황에서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병역에서 떳떳해야 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병역 면제는 대학 졸업 후에도 군대 가지 않고 고시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길이었다. 병역에 반칙과 특권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군대 안 가는 특권으로 사법시험 합격 특권까지 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하지만 그가 남기고 간 정권실세 비리의혹, 대선자금 의혹은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검찰의 면죄부 수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유야무야 끝나고 나면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원전 2기를 신설하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해 "예비율 여유가 있어서 당분간 서두를 필요가 없는 만큼 이 시기에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후쿠시마 원전사고 확인된 바와 같이 원자력발전은 저렴하지도 안전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며 "원전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