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산업시설 세계유산등재 2차 韓日협의

한국과 일본 정부가 9일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군함도) 등 일본 메이지 산업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를 놓고 양자협의를 재개한다.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新美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겸 스포츠담당대사 등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 관련 한·일정부간 제2차 협의를 갖는다.

첫 양자협의는 지난달 22일 열렸지만 당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일본은 군함도 등을 메이지시대 산업혁명의 증거물로 규정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정부는 수만명의 한국인이 징용돼 강제노동을 했던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본도 이번 협의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한국은 등재에 응하는 조건으로서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 징용을 언급하는 형태로 대상 시설의 역사를 설명하도록 요구했다"며 우리측 요구사항을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측은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의 자문 기관에서 등재 권고를 받았으며 한국이 반대하는 것은 사리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라고 자국 입장을 소개하며 "(이날 협의는)이전 협의에 이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강제징용 등 모든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라고 일본정부에 권고한 가운데 양국이 이번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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