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의 아픔을 딛고 내년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오전 경기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전날부터 실시된 1박2일 의원 워크숍을 진행하며 '총선전략운용의 방향'을 논의했다.
'총선전략지도 구축과 전략운용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야당에 불리해지고 있는 정치 지형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안을 내놨다.
민 원장은 우선 우리나라 인구가 노령화돼 20~40대가 모두 투표에 나선다고 해도 50~60대가 모두 투표한다면 이길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 원장은 "젊은세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세대 문제를 해결할 때 세대 전쟁의 형태로 가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민 원장은 20~40대를 끌어내는 '극대화 전략'과 50~60대에 다가가는 '친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극대화 전략을 위해서는 좋은 신인을 발굴해 '빅 매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인재 발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정책에 관심이 낮은 20대의 경우 정치문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30대 남성에겐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당의 모습, 30대 여성에겐 실현가능한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계층인 40대의 경우 생활밀착형 경제정책이 필요하며 50~60대의 경우 100세 사회를 대비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 원장은 이념적으로도 중도층, 즉 무당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0년 동안 새정치연합이 '좌클릭' 또는 '우클릭' 했을 땐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분열했을 때 지지율이 떨어지고 새로운 인물·정책을 제시하거나 여당이 실정했을 때 지지율이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원장은 이어 "이렇게 지지율이 올라도 (열세를) 뒤집지는 못했다"며 "결국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원장은 또 새정치연합이 서민을 위한 정당을 기치로 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보다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한 정당', '복지에 적극적인 정당' 이라고 조사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여당 지지층이 40%가 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런 조사결과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만큼 우리가 주장해 온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원장은 '포용적 성장으로 선진복지 국가'를 목표로 ▲소득주도성장 ▲공정성장 ▲일자리복지 등을 3가지 기둥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민 원장은 "우리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거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며 "그 거대한 꿈이 몸과 마음으로 전달되도록 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정당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