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무인이동체, 신산업 창출 빅뱅 일으킬 것"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드론(무인기)이나 자율주행자동차 등 무인이동체와 관련해 "조만간 전 산업과 사회 분야에서 신상품 신시장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인이동체 및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전략 보고회'를 겸한 제22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접목되면서 재난방지, 환경관리 같은 공공목적에서부터 농업, 물류, 방송촬영과 같은 상업적 목적에 이르기까지 무인기 활용이 급속하게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고 세계 7위의 무인기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인 이동체 기술에 필요한 기반은 어느 나라 못지않다"며 "제대로 된 전략을 마련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선도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 산업발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속도"라며 "좋은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더라도 (시장선점을 위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는) 민간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아쉬운지, 국제경쟁에 있어 어떤 점이 부족한가를 끊임없이 듣고 반영해서 필요한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처음에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공공구매를 하는 정부쪽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이 기술은 싹수가 있다, 키워줘야겠다하는 관점에서 공공구매를 해줌으로써 실력 있는 기업들이 클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무인이동체와 함께 안건으로 논의된 엔지니어링산업과 관련해서는 "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산업의 뿌리"라며 "각종 기자재와 핵심 설비의 국산제품 적용이나 시공사 선정 등 프로젝트 전체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전후방 산업 연쇄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건설, 토목, 조선과 같은 주력산업에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고부가가치화하고 기존 산업에 새로운 경쟁원천을 창출해 간다는 측면에서 창조경제 실현에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70년대 중동붐이 우리 부모님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였다면 이제 기획,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주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으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얻어내는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부처는 미래 신시장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인이동체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성장 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그 전략으로 ▲무인기 시장 성장동력 확충 ▲자율주행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 ▲무인 농업·해양건설 산업화 촉진 등을 제시했다. 또 미래선도 기술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무인이동체 공통기술 개발 ▲차세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등을 내세웠다.

엔지니어링산업의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기술역량 강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고급인력 양성 ▲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제도·비즈니스 환경의 글로벌화 등 5대 핵심전략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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