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독립선언문 민족대표로 활약한 '故 이종훈 선생 84주기 추모식'이 3월1일 오전 10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광주이씨 십운과공 대종회 주관으로 열린다.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이선근)은 고인의 나라 사랑 정신에 대한 선양과 항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번 추도식에 광주이씨 십운과공 대종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미 독립선언문 관련 민족대표 33인으로 활동한 정암 이종훈 선생은 1931년 5월2일 향년 76세로 만주에서 타계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으며 1966년 5월18일 국립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21호)에 안장됐다.
고인은 1856년 3월2일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25세 때 동학에 입교해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천도교를 이끄는 간부로 선두에 서서 활약했다.
1902년 손병희와 일본으로 망명해 구국활동을 하다가 1919년 2월28일 3·1운동에 대한 최종회의에 참석했다. 그 뒤 3월1일 인사동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최고령으로 독립선언서를 회람하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천도교인을 중심으로 조직된 고려혁명위원회 고문으로 추대돼 항일운동을 계속하다가 1931년 5월2일 향년 76세로 만주에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