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박근혜정부 출범 2주년과 관련, "여러 정책적 핵심과제 중에 정부의 노력, 국회 노력이 다 아우러져야 하는데 그 점에서 미진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월례브리핑을 통해 "사실 아쉽다는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가 원래 추진하고자 했던 것 중에 원래 계획보다 늦어지거나 하는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퉁퉁 불어터진 국수'로 비유한 부동산 3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국회 처리가 늦어진 점 등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청와대가 정한 핵심 개혁과제들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면서도 안 수석은 "다만 지켜보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뭐가 부족하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면서 "더 지켜보고 미진한 건 협력하고 소통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수석은 또 정부 출범 2주년 성과와 관련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세계시장 확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조경제 확산조짐 확인 ▲기초연금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맞춤형 급여체계 도입 등 사회안전망 기반 마련 ▲FTA 시장개방에 대한 농·축·수산업계의 인식 전환 ▲하도급법 집행 강화 등을 통한 성과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안 수석은 최근 경제지표와 관련해 "긍정적 경기회복 조짐이 조금 더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은 대부분 경제지표가 2008년 이후에 가장 양호한 수치를 기록 중"이라며 "소비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CSI)가 2개월 연속 상승해 소비심리도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경제회복의 여러 조짐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우리 경제 모든 주체들이 심리적으로도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나름의 안정감이 형성되면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