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두만강 하구 일대에 무비자로 출입할 수 있는 관광지구를 지정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14일 관영 중국신문사를 인용해 "중국 지린(吉林)성이 북한·러시아와 함께 두만강 하구 삼각주 일대에 무(無)비자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국경 없는 국제관광구'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프로젝트는 지린성 훈춘(琿春)시 팡촨(防川)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나선시 두만강동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구가 각각 10㎢ 토지를 관광구에 편입시켜 북·중·러 3국이 공동으로 개발·관리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또 "총 30㎢ 규모로 예상되는 관광구에는 온천 호텔과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레저·오락 시설이 종합적으로 설치될 계획"이라며 "'국경 없는 관광구'란 명칭에 걸맞게 북·중·러 이외의 외국인 관광객도 별도 비자 없이 방문해 3국 문화를 체험하고,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진춘산 훈춘시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북한과 러시아측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광은 국경과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세 나라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샤오쥔 지린성 관광국장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몽골 관광객들도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편을 통해 국제관광협력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