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미친개' 원색적 대미비방·위협 지속…한국도 사정권

북한이 3일 '미친개'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대미 비방공세를 이어갔다. 한국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도 문제 삼으며 비난공세를 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에게 자비를 모르는 사상과 신념의 총대'란 논평에서 미국을 겨냥, "우리 인민이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는 삶의 터전인 사회주의제도를 변화의 방법으로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히 짖어대는 미친개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오직 단호한 군사적 대응으로 결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군대는 미제가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작전·전투에도 대응해줄 수 있으며 상용무력에 의한 전쟁,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다 돼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얼마 전에 진행된 적 해상목표에 대한 군종타격훈련은 미제가 조선반도 부근 작전수역에 기어들기만 하면 적 항공모함과 함재기들은 물론 우리가 마음먹은 적의 모든 목표가 부나비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제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0.001㎜라도 침해하고 건드린다면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가장 무서운 참변을 악의 총본산인 미국 본토에서 당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는 백두산총대가 무섭게 분출하는 용암 속에서 미제가 어떻게 비참한 종말을 고하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친북 동포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논평에서 "(김정은의 발언 중)미친개들이란 오바마행정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고사령관의 단호한 대응의지가 표명된 상황 하에서 오바마행정부는 분별 있게 처신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또 "미국이 공언한대로 3월초부터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경우 불과 불, 철과 철이 맞부딪치게 될 일촉즉발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우리정부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 핵문제를 빚어낸 범죄의 장본인'이란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자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은 북핵포기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느니 북의 전략적 핵포기 결단을 촉구한다느니 뭐니 하는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공조해 벌이고 있는 북핵포기 소동은 핵전쟁의 재난을 들씌우려고 미쳐 날뛰는 침략자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용납 못할 매국역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위기모면을 노린 파쇼적 흉계'란 논평에선 한국 내 종북 논란을 거론하며 "폭압은 결코 만능이 아니며 시대착오적인 보안법에 명줄을 걸수록 그것은 독재통치의 종말만을 앞당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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