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이 3일 첫 주례회동을 갖고 이전 '이완구·우윤근 체제'에서의 합의 내용을 모두 존중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50분가량의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매주 했던 것처럼 주례회동을 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2+2, 3+3, 4+4 형태까지 할 수 있다"며 "이완구 체제와 똑같은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 의장은 "그 동안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공유했다"며 "저쪽(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안 정해져서 오늘은 짧게 진행사항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백 의장은 개헌특위와 공무원연금 개혁,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에 관해선 "합의한 내용대로 진행하겠다"며 "지난 2+2 합의사항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개헌에 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충분히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는 거기에 대해 대답할 입장이 안 돼 대답은 안 했고 설명은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김영란법 관련해선 "김영란법은 여야가 전부 다 정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첫 만남에서와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동을 가졌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김무성 대표가 연설에서 말한 몇 가지 사항이 2월 국회, 4월 국회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려고 한다"며 "오늘은 쭉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야당도 무조건 비난, 비판만 하는 게 아니고 정부여당에 협력할 게 있으면 적극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서로 이해하는 자세로 계속 주례회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차기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원회 인선에 관해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며 "내일(4일)까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