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승민 후보는 1일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한 만큼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상태다. 평시라면 부드러운 리더십이 가능할 수 있지만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과 정부와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고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민심이 무섭게 이반되고 있고 대다수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걱정을 하면서 총선승리를 할 수 없다는 공감을 줬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 "정부와 청와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당정청 관계를 가져나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청와대를 적극 설득할 수 있는 제대로된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세문제와 관련 "연말정산 파동으로 세금문제에 예민한 시기에 증세를 당장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년간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해온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세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집착할 게 아니라 야당과 이 문제에 대해 일대 대타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부담 고복지로 가기 힘든 형편이기 때문에 중부담 중복지를 목표로 삼아 증세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 시간을 갖고 야당과 타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과 관련한 여권내 논란에 대해 "두분 다 새누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라며 "전현직 대통령이 이 문제로 갈등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원내대표가 되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갈등과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 "친박은 개헌에 반대하고 비박은 개헌을 당장해야 하는 것처럼 비치는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권력구조에만 맞추고 그것만 뜯어고치는 개헌보다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개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