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일부 공개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이 한국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 전 대통령의 뜬금없는 주장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을 살리겠다며 4대강에 수십조의 혈세를 쏟아 붓고서 비판이 일어나자 이제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투자라고 우기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운하라고 했다가 강 살리기라고 했다가 이제는 재정투자라고 한다"며 "번번이 말을 바꾸는 이 전 대통령의 변명은 조금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자원외교와 관련해 "재임 당시 자원외교의 빛나는 성과를 역설했던 이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앞두고 책임을 총리실에 떠넘기고 있다"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전직 대통령을 보며 단 한번이라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자원개발국조특위 간사을 맡고 있는 같은 당 홍영표 의원도 이날 정책조정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아직도 자원외교와 관련한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자원 외교는 그 성과가 10년에서 30년에 거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많은 사업들이 사실상 실패해 정리해야할 단계"라며 "기다릴 사업이 없다. 그런데도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28건의 VIP자원외교를 통해 직접 MOU를 체결한 당사자인 만큼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나와 진실을 국민들에게 증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