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차남의 병역 문제에 대한 공개검증을 실시한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차남 이모씨(34)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언론과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무릎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해 차남 공개 검증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표시했다.
그는 "마음이 무겁다.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 얼굴을 노출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 공개하면서까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주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날 공개검증에 이 후보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