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와 성기홍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무상급식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홍준표 지사는 28일 김해시를 방문해 업무보고회를 열기 전 지역 기관장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가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은 경남도교육청에서 매년 나오는 불용 예산 1300억원 중에서 그 절반 정도를 무상급식비로 사용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이에 동석했던 성 교육장이 "지사님이 무상급식 설명을 하면 나도 그 시간만큼 말할 기회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그만하시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지사가 "건방지다"며 고함을 치자 분위가 썰렁해졌다.
성 교육장도 지지 않고 "내가 지사 부하냐, 고함지르지 말고 조용히 말씀하시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성 교육장은 "무상급식 불용예산을 (도지사가)가는데 마다 얘기 하는데 이미 사용처가 있는 예산으로 전혀 맞지 않는 말을 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해 전국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티타임 이후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