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다. 문태종(39·LG)과 오세근(27·상무)이 다쳤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하며 55-89로 졌다.
2연패 못지않게 문태종과 오세근의 부상이 더 뼈아프다. 문태종은 왼 팔꿈치 물주머니가 터지는 부상을 당했고, 오세근은 턱 밑이 찢어졌다.
문태종의 경우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유 감독은 "문태종이 왼 팔꿈치 부위에 물주머니가 있는데 그 부위가 터졌다"며 "이게 잘못되면 나중에 수술을 할 수도 있는 부위라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더 이상 못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외곽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그의 공백은 2연패 중인 대표팀에 설상가상이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한 주역이다.
유 감독은 한국 나이로 마흔으로 많지만 한 방이 있다는 장점에 매력을 느껴 슈터 문태종을 선발했다.
오세근은 3쿼터 중반 상대의 팔꿈치에 턱을 맞아 들 것에 실려 나갔다. 그래도 문태종 보단 상태가 낫다.
유 감독은 "부딪히면서 순간적인 충격을 받아 머리가 띵한 현상을 받은 것으로 안다. 회복이 될 것 같다고는 하는데 1시간 정도는 보자고 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