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새정치연합 기초공천 잇따라 잡음…安측인사 한때 집단퇴장

새정치민주연합 기초선거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시내 구청장 후보 자격심사 면접을 실시했지만 반쪽 심사에 그치는 등 한때 파행을 빚었다. 옛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이 민주당 출신 관리위원들의 면접 방식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현역의원들이 포함된 민주당 출신 관리위원들이 심사 도중 '한수 배우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고 또 새정치연합 쪽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편파적인 심사까지 했다는 게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민주당 출신 관리위원들도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의 심사 태도를 문제 삼았다. 거듭된 경고에도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이 '구 민주당'이란 표현을 쓰며 자극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합 전 안철수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던 서울시의원들의 공천탈락 여부를 놓고도 새정치연합 쪽의 압력이 있었다는 게 민주당 쪽의 주장이다.

면접심사의 비중 면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은 면접과정에서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후보간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출신 관리위원들은 면접심사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쪽이 갈등을 빚고 있는 탓에 공천작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당초 서울시당은 이번주 초반에 공천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공천작업 전반이 지체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여성후보 공천이나 장애인 등 소수자 배려 공천이란 난제도 남아있어서 공천작업이 또다시 암초를 만날 수도 있어 보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공천관리위원장인 민주당 출신 이목희 의원과 새정치연합 출신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만나 공천관리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를 했고 5시30분께 새정치연합 출신 관리위원들이 복귀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유권자들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에서 감정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데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천관리위원들의 집단퇴장이 벌어졌던 서울시당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기초선거 공천을 놓고 내홍이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서는 지난 24일 공천갈등으로 당직자와 당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기정·임내현·장병완 의원 등이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구 치평동의 광주시당 3층 사무실로 들어서자 미리 대기해 있던 당원 100여명이 항의하며 진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호남지역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공천탈락 통보를 받은 임정엽 완주군수와 임성훈 나주시장은 공천심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당 지도부가 호남 지역 시·도지사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사태도 벌어졌다.

당비 대납, 착신전환을 이용한 여론조사 왜곡 논란 등 잡음이 일자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고 이에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한편 광주시장 후보인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27일 긴급회동을 갖고 "중앙당은 광주시장 경선 방법과 일정을 조속히 확정, 발표하라"며 "윤장현 후보가 경선참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이 경선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은 전략공천이나 불공정경선을 위한 시간끌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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