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지 못한 채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과 불법모금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재판에 넘긴 이후 수사가 거의 진척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거의 손도 대지 못한 인물로 남아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혔던 인물이다. 최씨의 국정농단에 김 전 비서실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그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최씨의 소개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만난게 아니냐는 의혹 등을 받으면서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최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국정농단 등을 방조 또는 지원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실장은 최 씨에 대해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변해왔으며, 지난 7일 국회 국정조사 청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 "국회는 국정의 중심을 잡는 무거운 책임을 정부와 함께 져야 한다. 그 방안으로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국회 차원의 후속대책 논의를 주문했다.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정부 정책협의체'를 제언한 데 이어 문 전 대표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탄핵안 가결 후 국정공백 상황에서 상황 수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촛불혁명을 정치가 완성해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정부는) 국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상시적으로 국회와 협의하며 협력을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협의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와 민생의 안정"이라며 "국가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문 전 대표는 권한행사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두렵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나라도 국민도 더 불행해진다"며 "대통령의 결단만이 국정공백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하야선언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낡은 정치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광장의 촛불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희망새물결'이 '탄핵은 시작일 뿐 미래를 만들자'를 주제로 개최한 광장토론회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치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국민의 힘이다. 대통령 한명 바꾸려고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 과거의 낡은 대한민국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촛불을 들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10년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대안을 만들고 함께 고민해야한다"고도 했다.박 시장은 ▲국정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성과연봉제를 즉각 폐지할 정책으로 지목했다. 개성공단을 바로 부활시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박 시장은 이날 경쟁이 아닌 협동의 경제를 소개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 빈자가 되는 '99대1 사회'를 해소하려면 새로운 차원의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공공급식을 어린이집까지 확대하고, '친환경 먹거리플랜'을 내년 1월까지 내놓겠다고 했다. 국민과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친박들의 상호불신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경환 의원 어제 탄핵 투표 불참은 친박 좌장으로서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사실 투표 불참은 반대표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기의 반대 의사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물론 나머지 강성 친박들도 반대표를 찍었겠지만 투표 용지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의사를 투명하게 보여주지는 못한 것"이라며 "배신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강조하던 친박들이 최경환 빼고는 배신하지 않았다는 걸 투명하게 입증 못한 것"이라고 소위 친박 핵심들을 힐난했다.그는 "그리고 전체 찬반 숫자들을 볼 때 친박들 2-30명은 배신의 정치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박들 내부에 상호 불신이 싹 틀 수밖에 없다. 친박의 와해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전날 최경환 의원은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하며 박 대통령의 무죄를 항변했다. 반면 서청원 이정현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조원진 의원 등 친박 수뇌부는 표결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 집중심리를 통해 조속한 결론을 낼 것을 요구했다.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헌재는 국정 불안정성과 난맥상을 해소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이 사안이 가진 역사적 중대성을 잘 고려해서 박한철 소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박한철 헌재소장 임기만료일인 1월말까지 결론을 낼 것을 주문했다.기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사유가 많다느니 정치적 쟁점이 많다느니 이런 모호한 말로 심리기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주말 필요 없이 날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집중적으로 심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헌재가 최대한 빨리 불안정성을 걷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국민적 압력과 더불어, 국회 차원에서도 속히 심리 결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이 사건을 집중심리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정내려야 한다"며 "탄핵사유는 1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당시 탄핵기준을 정해 놓았다"고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다.장 대변인은 이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으로 채명성(38·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선임됐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 활동한 채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에 합류하기 위해 최근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속 법무법인 화우에서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채 변호사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양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2010년부터 화우에서 근무한 채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대한변협 법제이사로 활동했지만, 박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기 위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헌법 전문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대리인단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헌법재판소는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이 제출한 소추의결서를 접수받고 곧바로 재판관 회의(평의)를 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건번호는 '2016헌나1', 사건명은 '대통령(박근혜) 탄핵'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가운데 이르면 오후 5시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본회의 개의는 오후 3시로 정해져있다. 새누리당이 의원총회 등을 이유로 본회의 연기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앞서 당 지도부가 자유투표 방침을 정한만큼 예정대로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가 열리면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을 공식 상정하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는 탄핵안 외에 다른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제안 설명 후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탄핵안은 인사 관련 안건이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불가능하고 의사진행발언 실시 여부 역시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간 지연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기국회 회기가 이날까지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친박계가 탄핵안 자동폐기를 노린다면 이날 밤 12시까지 표결을 방해해야 하지만 시중 여론을 감안하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의장석 점거 등을 금지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와 같은 물리적 방어도 불가능하다. 표결이 시작되면 소요시간은 30~40분 가량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투개표 상황을 관리하
비박계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우리 손으로 만든 새누리당 후보지만 우리 손으로 국민 뜻에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며 탄핵안 통과를 호소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건 정말 단순한 게이트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왜곡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게 하는 가장 큰 반헌법적이고 반원칙적인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금 최순실 사태에 대해 대통령께서 공과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일을 선의에 의해 했지만 결과는 잘못됐다고 하는 소위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윤리에서 너무나 동떨어진 말씀을 하신 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께서 반론을 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했지만 사실 그 반대"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담화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대통령께서 모든 것을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세 번의 담화에서 모든 잘못은 그냥 단순히 주변 관리가 잘못돼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현실 인식이 결여된 그런 말만 했다"고 비판했다.이날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날"이라며 "중압감이 있지만, 결코 단
이재명 성남시장은 8일 오후 성남시청을 내방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와 회동을 갖고 현재의 한국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월시 대사는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이재명 시장을 트럼프에 비유한 것에 대해 "트럼프보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더 닮았다"고 평가했다.그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배경을 가졌고 대중들과 SNS 등을 이용해 직접 소통하는 것을 보면 오바마에 가깝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이재명 시장은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배하거나 지도하던 시대가 가고 국민이 정치의 중심인 직접 민주주의로 전환됐다"며 "대중들과 함께 정치 기득권자들을 제압하는 세상이 왔는데 거기에 빨리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월시 대사는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촛불정국에 대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잘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우리가 합의했던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를 이번에 만들어 보는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이 시장과 월시 대사의 이날 회동은 약 열흘 전 캐나다 대사관 측에서 성남시로 만남을 제안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캐나다 대사관에서 이례적으로 캐나다 주요 도시
새누리당 친박계가 8일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 혐의를 주장하며 관련 증인들을 추궁한 비박계를 맹비난, 해당 청문위원들이 반발하는 등 정면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9일 있을 탄핵 표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전날 최순실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있었던 같은 당 청문위원들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복수의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게 제공했다는 100여벌의 옷과 30~40개 가방을 최순실이 대납한 것이라면 '명백한 뇌물죄'가 된다는 여당 청문위원들의 발언에 불쾌감을 나타냈다.조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뇌물죄로 인정될 수 있는 그런 심문조사를 추정만을 가지고 전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느냐"고 비박계 청문위원을 쏘아붙였다.일부 친박계 의원들도 이같은 조 최고위원의 의견에 가세하며 비박계 청문위원들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전날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한 비박계 황영철 의원이 반발하면서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의총 직후 상기된 얼굴로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뒤늦게 나타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위축됐던 초기 모습과 달리 시간이 지나며 청문회장에서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구속 수감 중인 장씨는 건강이 나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7일 오전 국조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마음을 바꿨다.장시호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로 국회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 외투와 뿔테에 단화를 신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차림으로 여성 교도관 2명의 포박을 받아 청문회장에 입장했다.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장씨는 "마스크 내리라"는 김 위원장의 지적을 받은 뒤 마스크를 벗고 답변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씨는 청문회 증언석에 앉은 지 3시간 만에 청문위원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의 여유를 부렸다.장시호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라고 묻자, 망설임없이 "네"라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장시호씨가 이모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했고, 장시호는 "괜찮다"고 되레 안 의원을 달래기도 했다.장시호는 여기서그치지 않고, 안 의원이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는 말라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손질을 했던 미용사의 청와대 방문 시각에 대해 "저희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5시22분에 (청와대에) 왔다가 16시47분에 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15시22분~16시37분으로 정정했다.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을 질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해당 발언 3시간여 후에 별도로 발언기회를 얻어 "세월호 당일 미용사의 출입시간이 15시22분에서 16시37분이다. 16시47분으로 돼 있을까봐 말한다. 15시22분에서 16시37분이다"라고 정정했다.한편 김 전 실장은 최 의원이 제시한 '미용사의 청와대 출입시간'에 대해 "저희 수석비서관도 그런 것을 아는 분은 드물 것"이라고 자신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최 의원은 "세월호 당일 오후 3시께 미용원 원장이 (청와대에) 다녀갔다고 밝혀졌다"며 "증인은 알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몰랐어도 그 뒤에 세월호 7시간이 그렇게 문제가 됐는데…"라고 질타했다.김 전 실장은 그러나 "국회에서 이제 와서 밝혀지는 건 저도 언론보도를 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일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70억원 출연을 결정한 것과 관련,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 부서에서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당시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면세점 특허권 획득과 형제의 난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금원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대가성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신 회장은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답변했다. 신 회장은 국조특위 오전 회의를 끝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전경련 활동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가", '뇌물수수 관련해서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올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 신 회장은 국정조사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미르 및 K스포츠재단 후원금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4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촛불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박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부결될 줄 알면서 지난 2일 탄핵안을 처리하지 않고 비박을 기다려 9일에 표결하자고 한 국민의당의 결정은 옳았다"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이어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과 진퇴문제를 협상하기 원하지 않는다. 조건 없는 즉시 사퇴를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에서 밥을 먹고 업무를 보는 것을 한 순간도 견딜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흔들림 없이 야3당이 협력해 탄핵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회에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에 따른 '불명예 퇴진'이냐 '질서 있는 퇴진'이냐를 가를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다.야3당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최종 확정한 가운데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가 '내년 4월 퇴진론'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오는 7일 오후 6시'를 데드라인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박 대통령이 7일까지 비박계가 원하는 4월 퇴진 약속을 공식화하느냐가 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된 셈이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담화에서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일임하겠다고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권의 질서 있는 퇴진 요구를 수용하는 듯한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여야 합의로 도출한 '퇴진 로드맵'에 퇴진 절차와 방법 뿐만 아니라 시기까지 모두 담아달라며 국회에 공을 넘긴 것이다.그러나 비박계와 친박계가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새누리당 당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