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금호아트홀 등 실내악 들고 봄 맞이

클래식의 봄이 실내악으로 물든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금호아트홀 등 내로라하는 클래식 단체들이 나란히 실내악을 들고 찾아온다.

각 파트를 단독 주자가 연주하는 실내악은 합주체보다 섬세한 표현과 세밀한 내용이 가능하다. 설렘을 동반하는 봄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실내악적인 소규모 연주회를 체임버 콘서트라고 한다.

○…서울시향은 12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1'을 연다. 서울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독주회로 꾸민다.

불가리아 출신인 루세브는 서울시향 예술감독인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도 함께 맡고 있다. 정 예술감독은 루세브에 대해 "연주력,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악장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연은 포레와 생상스, 프랑크 등 프랑스 낭만주의 바이올린 명곡들을 중심으로 들려준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인 루세브가 가장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반주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맡는다.

서울시향의 상임 작곡가 진은숙이 동시대 음악의 경향을 소개하는 '아르스 노바'는 20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위촉하고 사이먼 래틀이 초연, 주목받은 하비의 '장면'을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한다. 독일 작곡가 횔러의 '게겐클랑'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작곡가를 역임한 린드베리의 '코렌테'도 들을 수 있다.

○…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은 1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KBS교향악단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시리즈 2 모차르트 스페셜–아마데우스 플러스+'를 연다.

지난달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시리즈 1 바흐 스페셜–더 마스터'의 후속 연주회다. 소규모 공연장에서 연주자들과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페스티벌 시리즈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기군의 맑고 경쾌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세레나데 제13번 G장조'를 연주한다. 10대 모차르트의 정열과 고뇌가 담긴 '교향곡 제25번 g단조'도 들려준다. 또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유명해진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장조'를 피아니스트 김원이 함께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다수의 오페라 작품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김봉미가 지휘봉을 잡는다.

○…금호아트홀은 10일부터 3주간 서양음악사에서 전설적인 빈악파(1st Viennese Shool)와 신빈악파(2nd Viennese School)의 음악을 망라한 '비에니즈 스쿨(Viennese School) 시리즈를 이어간다.

10일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오퍼스3아티스츠(Opus3Artists) 소속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현악사중주단인 '캘리도르 스트링 콰르텟'이 한국 및 아시아 데뷔무대를 펼친다.

캘리포니아로부터 비롯된 캘리, 황금이라는 뜻의 불어 도레(doré)를 합친 이름을 지닌 이 단체는 로스앤젤레스 콜번 콘서바토리에 재학 중이던 연주자들이 2010년 결성했다. 단원들의 평균나이가 26.5세에 불과한 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1번과 11번(세리오소), 8번을 들려준다. 1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공연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장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르 풀레는 17일 공연한다. 지휘자 가스통 풀레를 아버지로 둔 그는 11세에 입학했던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단 1년 만에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했다. 18세에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전형적인 천재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국가 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영웅', 모차르트 소나타 제32번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24일에는 포르테 피아노와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시대음악의 거장 크리스티네 쇼른스하임이 무대를 꾸민다. 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를 시대악기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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