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핑거푸드(finger food)'의 다듬은 말로 '맨손 음식'을 선정했다.
핑거푸드는 '포크나 젓가락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국립국어원은 "핑거푸드에 대해서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특성을 고려, '한입음식'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젓가락이나 포크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먹는 방법의 특성을 중요 의미로 담고 있어 맨손음식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국립국어원은 이와 함께 '컬러푸드(color food)'의 다듬은 말로 색깔먹거리(색깔식품), '푸드뱅크(food bank)'의 다듬은 말로 '먹거리나눔터'를 뽑았다.
컬러푸드는 '조화로운 식생활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색을 지닌 식품', 푸드뱅크는 '가정과 단체 급식소에서 남은 음식이나 유통 기한이 임박해 판매하기 힘든 식품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먹거리를 나누는 민간단체 또는 그러한 일을 담당하는 곳'을 가리킨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3~14일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malteo.korean. go.kr) 홈페이지에서 식품 분야에서 사용되는 외래어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했다.
핑거푸드에는 161건, 컬러푸드에는 176건, 푸드뱅크에는 172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한편,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