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67) 이은주(92) 김영임(58) 명창이 12~14일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설립자 들' 무대에 선다.
'설립자 들'은 일제강점기에 나라 잃은 서러움을 달랬던 경기민요 트리오 박춘재(1881~1948) 이창배(1916~1983) 안비취(1926∼1997) 명창을 기리는 작품이다. 한국전통민요협회가 주관하고 이은주·이춘희·김영임 등 500여 명창이 경기소리와 조상을 기념한다.
12일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이 이호연·김혜란·강효주 등 200여명의 국악인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유산가' '창부타령' '본조아리랑' '이별가' 등 경기민요를 소개한다.
13일 이은주 명창이 12잡가의 한 곡인 '달거리'를 들려준다. '매화타령' '양류가' '는실타령' 등 경기소리와 '산염불' 등 서도민요가 이어진다.
14일 김영임을 중심으로 최근순 등 출연자가 '선유가' '적벽가' 등을 비롯해 '회심곡' '탑돌이' 등 경기소리를 열창한다. '한양굿'을 무대화한 '한양 천신맞이 굿'도 선보인다.
이 밖에 3류파의 이수자와 전수자 50여명이 안비취 명창의 애창곡이었던 '회심곡'을 재현한다. 박춘재 명창의 히트곡 '휘모리잡가' 중 '맹꽁이타령'도 3류파의 젊은 소리꾼들이 새롭게 연출한다.
한국전통민요협회가 주관한다. 협회는 공연 수익금을 박춘재 명창을 기리는 동상 제작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2만~5만원. 02-529-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