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때 '백만전자'로 일컫던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하락해 8일 넉 달 만에 6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6% 내린 6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만원 하회는 작년 11월 11일(6만9천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장중에는 2.00% 내린 6만8천700원까지 떨어져 작년 10월 13일(6만8천30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4억원, 1천183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 기간 7천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서 러시아로의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반도체용 희귀 가스에 대한 수급 차질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가 자국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국내 기업의 손해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와 긴장감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