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은행들 긴급소집…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

오늘 오후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로 개최
시중은행 8곳 부행장들 대거 참석
대출금리 급등 논란에 금리 투명성 점검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19일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운영현황을 점검한다. 은행 가산금리 증가와 우대금리 폐지로 대출금리가 급등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리 산정 체계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이날 수석부원장을 주재로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 운영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씨티 등 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이 참석한다.

최근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3.48∼4.84%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2.62~4.19% 비교해보면, 두 달 반 만에 상단 0.65%포인트, 하단 0.86%포인트 상승했다.

원인은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정부의 규제를 고려해 가산금리 증가, 우대금리 축소하는 과정에 대출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이번 대출금리 급등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이어 시장금리는 금융당국이 개입할 수 없다며 금리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회의도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일환으로 마련됐다. 은행연합회 자율규제인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에 의해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며 "은행들이 합리적으로 금리 산정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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