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돈 빌릴 곳 없네"…대부업체로 가는 서민들

1·2금융권서 퇴짜 맞은 대출자 대부업체로
대부업체들 담보대출 비중 늘리는 추세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1·2금융권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주택 대출 실수요자들이 규제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대부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부업계가 대출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부 대출 실수요자들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총량규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부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부업체의 담보대출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에는 대부업체의 담보대출 비중은 16.5%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절반 가량인 46.3%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1·2금융권 대비 금리 부담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주요 대부업체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러시앤캐시가 8~19%, 리드코프가 14.9~19.9%의 금리로 주담대를 내주고 있다. 대출이 정말 급한 차주들이 이를 감수하고라도 대부업체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1·2금융권과의 대출 금리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한 저축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7.5%까지 올라왔고,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5%를 턱 밑에 두고 있다. 1·2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대부업체와의 금리 격차가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대출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대부업체 주담대 취급액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도 "앞서 취급액이 대폭 쪼그라들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금리가 계속해서 인하되자 대부업계도 신용대출 보다는 마진이 높은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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