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이 공모가의 90%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주 열풍 이후 대형 공모주가 공모가 아래로 상장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락 개장 후 등락을 오가며 40만원 초중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크래프톤은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9.94% 감소한 44만8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주가 내림세는 계속되면서 오전 9시28분 현재 시초가 대비 1만7500원(3.90%) 내린 43만10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1조751억원으로 코스피 20위에 올랐다. 게임업종 안에서는 대장주 엔씨소프트(18조1121억원·코스피 24위)를 제치고 1위다.
시초가는 상장일 개장 전 30분 동안(오전 8시30분부터 9시)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만나는 가격에 결정된다.
한편, 앞서 지난 2~3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크래프톤은 증권사 3곳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청약 건수는 29만7539건이다.
대형 공모주 청약 결과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청약 규모는 역대 2위 수준으로 초대형 공모(4조398억원)를 이뤄냈지만 공모가 워낙 높아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