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PO 기대주' 크래프톤 오늘 공모가 공개…청약은 내달 초

금감원 저지에 공모가 한차례 낮춰
40만~49만8000원 중 최상단 될까
청약 내달 2~3일, 중복청약 가능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마지막으로 중복청약이 가능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29일 공모가를 공개한다. 앞서 고(高)공모가 논란이 일었던 만큼 최종 가격은 얼마에 정해질 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확정한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865만4230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가액을 당시 장외가격 수준인 45만8000원~55만7000원에 제시하면서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수요예측을 2주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도 논란이 됐다.

앞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를 통해 대형 공모주 대비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조한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밴드 최상단에서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공모가 희망밴드를 한 차례 낮춘데다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반으로 주관사와 사측이 협의해 공모가를 정하는 만큼 최종 가격이 얼마에 정해질 지 주목된다.

앞서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6일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평가됐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저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어떤 시각에서 크래프톤을 바라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요예측이 진행 중이라 명쾌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자신있게 흥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유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다. 독립스튜디오 체제로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 등 총 750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10억건을 넘어섰다.

사측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적극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금의 70%를 인수합병에 사용하고 70%로 인수합병, 15%는 게임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 15%는 장비 확충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납입과 배정은 5일 예정됐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원)가 해외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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