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은 왜 암호화폐 '수탁사업'에 관심보일까

우리은행, 국민·신한·농협은행 이어 네번째 진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해주는 수탁사업에 합류하기로 했다. KB국민·신한·NH농협은행에 이어 네번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인플러그 등과 함께 디지털자산 수탁사 '디커스터디'를 공동 설립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동향 파악을 위한 지분 참여로 이번주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스터디는 외부 해킹, 횡령 등 사고로부터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통제된 절차 아래 전송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 수탁 서비스다. 수탁 대상에는 대체불가토큰(NFT), 부동산 수익증권 등이 포함된다. 특히 NFT 시장은 미술 작품을 비롯해 부동산, 음원, 게임 등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은행이 수탁사업을 겸영으로 하고 있어 미래에 은행이 뛰어들 수 있는 분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행 법령상 불가능해 지분 참여로 사전에 시장동향을 익히고 기술을 습득하는 등 발빠른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며 "하지만 이 관련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해치립스, 해시트와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설립했고, 신한은행은 올해 1월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7일 헥슬란트와 디지털자산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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