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ESG 한눈에'…현대차·삼성 등 기업들, 지속가능보고서 잇달아 펴내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들이 보고서를 펴내고 지속가능경영 실적에 대해 알리고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보고서에서도 ESG 경영 실적을 강조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데이터를 담은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대차는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200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언제나 인간을 가장 중시하는 현대차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인류가 자유로운 이동과 특별한 일상을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의 ESG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ESG 팩트북(ESG Factbook)' 섹션을 별도로 구성했다.

특히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세계경제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WEF IBC) 등 글로벌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적극 반영해 비재무정보 공시의 투명성과 진정성을 높였다.

또 기업 생존과 지속가능성의 키워드로 떠오른 ESG경영을 강조하고 본문을 크게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나눠 구성했다.

환경 파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수소 생태계 구축, 제품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 등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을 다뤘다.

 

 

사회 파트에서는 인권 리스크에 대한 실사와 개선 노력을 다루는 인권경영, 다양한 복지와 인재육성 등을 아우르는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ESG 리스크 관리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들을 담았다.

또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노력과 고객에 대한 수준 높은 서비스 및 권리 보호, 글로벌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들도 다루고 있다.

지배구조 파트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주주의 권익과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려는 노력과 함께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윤리∙준법경영, 그리고 잠재적 리스크와 이에 대한 대응 체계 등을 수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같은 날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발간해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동안 경제적 가치를 비롯해 환경과 사회적 측면에서 진행한 노력과 성과가 담겼다.

특히 체계적인 ESG 가치 경영을 위한 '2025 Sustainable Value(지속가능한 가치)' 전략이 자세히 소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회사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후 변화와 자원순환, 제품 생산, 공급망, 지역사회 등 5대 중점 추진 분야별로 2025년까지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선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성과를 비롯해 경영 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겠다"며 "앞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며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하며 전담 사무국을 신설하고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에 가입하는 등 ESG 행보를 이어왔다.
 

 

 

에쓰-오일 역시 기업 경영활동을 통한 재무적 가치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한 비재무적 가치 창출 성과를 담은 2020 S-OIL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8년부터 14번째 지속가능성보고서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설문조사, 인터뷰, 패널 간담회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최고 경영진의 검토, 그리고 중대성 매트릭스 분석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27개 이슈를 선정해서 성과를 간추렸다.

내용 측면에서는 쉽고 빠르게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인 C.E.O.(Customers, Employees, Owners & other stakeholders)를 중심으로 관련 항목을 분류해 보고서를 구성했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그리고 협력회사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노력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운영, 전략·관리, 마케팅, 법무·컴플라이언스, 재무 분야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진 5명의 메시지도 전했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인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 추진, 수소 경제 대응, 탄소 감축 노력, 신성장 사업 투자 등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주요 성과들도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해 독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발간사를 통해 "장기 성장전략 체계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경영 활동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체계적인 ESG 경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S-OIL의 노력과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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