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다음달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6월 9일부터는 ‘건강 통행증(health pass)’이 있는 외국인에 한 해 입국을 하용한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24,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다음달부터 4단계에 걸친 코로나19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역신문 인터뷰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규제를 4단계로 나누어 완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3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프랑스의 3차 락다운(봉쇄)은 거의 막바지에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일부 규제는 이미 완화됐다. 초등학교는 3주간의 폐쇄를 마치고 26일 다시 문을 열었다. 다음주 전국 각지의 여행 제한도 풀린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달 3일 중고등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 19일에는 현재 오후 7시로 정해 진 통금시간을 오후 9시로 연장한다. 아울러 박물관, 극장, 영화관, 콘서트홀(공연장), 여러 비필수 상점 및 카페·식당 야외 공간도 재개장한다.
프랑스의 박물관 등 시설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닫혀 있다. 식당과 카페도 같은 날부터 포장·배달만 해왔다.
6월 9일에는 통금시간이 오후 11시로 늦춰지며, 카페와 식당의 실내 영업도 재개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 통행증’ 제도가 도입된다. 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한 대형 행사 참석자도 출입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식당, 극장, 영화관 등 일상적인 것에 접근하거나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건강 통행증’이 의무화되서는 안된다”라며 “하지만 경기장, 축제, 무역 박람회, 전시회 등 인파가 많은 곳이라면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 30일에는 통금이 완전히 해제된다. 다만 나이트클럽은 문을 닫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완화 조치가 전국 곳곳에서 시행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바이러스가 너무 퍼져나가는 지역에서는 비상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8일 프랑스의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324명, 3만1582명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