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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2022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심각한 결과 초래"

"캐나다 의회 신장 인권 관련 결의안 통과는 스포츠 정치화"
"서방 정객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도 시도해…모두 실패"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로 서방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022년 동계올림픽을 막으려는 것이 서방국의 공식 입장이 된다면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집단 학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정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에는 학살이 계속된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하도록 캐나다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 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 의회의 결의안 통과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캐나다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신장자차구에서 집단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은 극단적인 반중 세력이 의도적으로 꾸민 세기의 거짓말"이라면서 ”일부 캐나다 정객들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데 이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위배하고 각국 선수들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올림픽 개최지는 IOC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부 캐나다 정치인의 시도는 무모하고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위원회 위원인 딩보천은 “IOC는 스포츠가 정치에 의해 조작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본 것처럼 보이콧이나 개최지 재지정  등 요구는 세계적인 추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딩 위원은 또 “미국이나 캐나다 등 동계 스포츠 강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동계올림픽의 매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서구의 반중 성향 정치인들이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있다고 오만하게 믿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뤼 연구원은 또 “캐나다 일부 반중 정치인들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같은 속임수를 썼는데 그것은 곧 '거짓말 외교'”라면서 “캐나다 정부는 어리석은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에도 일부 서방 정치인과 티베트 분리세력 등은 올림픽 보이콧을 위한 속임수를 써려했지만, 이런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서방국, 특히 미국은 금융위기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2008년보다 더 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싸우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방국들은 코로나19 혼란에서 벗어나고 경제 회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22년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으로 중국을 심각하게 공격할 이유나 힘이 없다”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현명하고 실용적인 서구 정상들은 '중국의 위구르족 학살'이라는 명분으로 2022년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이 어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지를 알고 있다”면서 “그것은 곧 (중국과의) 모든 관계 단절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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