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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8 망언' 역사 쿠데타…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128명의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폄훼' 발언을 두고 "국민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모독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18 망언 자유한국당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한 김해영 의원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부정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그 숭고한 역사를 훼손하려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5·18 진상규명공청회에서 "5·18은 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또한 이들의 징계 요구에 "우리 당의 문제니 다른 당은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의 지도부의 태도는 아직도 군부독재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며 "한국당은 우리 국회가 발 딛고 서 있는 민주주의와 그 역사를 부정하고,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국당을 향해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반역사적·반민주적 망언에 대해 공개 사죄하고 5·18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다른 정당들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시작으로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5·18 모독 자유한국당 사죄' '5·18 망언 의원직 사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5·18 망언 의원직 사퇴하라", "5·18 모독 자유한국당 사죄하라"고 외쳤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함께 공조해 3명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면서 "한국당이 세 의원에 대해 출당 조치를 하고 무엇보다도 윤리위에서 확실한 태도를 보여 국회에서 세 의원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회의에서 세 의원을 국회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것만이 한국당이 5·18 정신에 대한, 5·18 영령과 희생자들에 대해 사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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