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자리 시비' 보복폭행 수도권·광주 조폭 7개파 33명 검거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보복폭행을 한 수도권과 광주지역 조폭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27일 다른 폭력조직원을 감금·폭행·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단체 등의 구성·활동, 특수감금·폭행·협박 등)로 서울·인천·부천지역 폭력조직 6개파 행동대원 A(25)씨 등 26명을 검거해 이 중 2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광주지역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B(24)씨 등 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수도권 폭력조직원들은 지난 10월24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12시30분 사이 광주 북구 한 모텔 주차장에서 광주 조폭 행동대원 C(24)씨의 뺨을 때리고 야구방망이를 든 채 협박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폭력조직원 6명은 같은 날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한 술집 주변 골목에서 인천 조폭 A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 조폭 10명은 C씨 부모의 결혼식을 앞두고 광주 조폭들과 '축하 술자리'를 가졌으며 위계질서를 이유로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조폭 A씨는 술집 창문을 연 것을 제지한 종업원과 승강이를 벌였고, 자신보다 후배인 광주 폭력조직원 D(23)씨가 종업원과 다툼을 말리자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과정에 '후배가 대든다'는 이유로 D씨를 술집 밖 골목으로 데려가 폭행했으며, 이를 본 광주 조폭 6명이 A씨를 집단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후 '광주 조폭에게 맞았다'며 수도권 조폭 후배 17명을 광주로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조폭들은 C씨 부모의 결혼식장 주변 모텔에 모여 객실 6개를 빌렸으며, 모텔 업주에게 70만 원을 주고 CCTV 본체를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조폭들은 '용서해달라. 결혼식을 잘 마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모텔 주차장을 찾은 C씨에게 무릎을 꿇게 하고 뺨을 때렸다. 

각종 둔기를 든 채 'A씨를 때린 광주 조폭들을 데려오라'고 협박하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12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후 탐문 수사를 벌여 보복 폭행 뒤 도주했던 수도권과 광주지역 조폭 대다수를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행방을 감춘 수도권 조폭 1명과 광주 조폭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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