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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책임 전가 ‘갑질’ 논란

직원들 “사전 동의 없어…강압적 의자 교체”불만 토로



[파이낸셜데일리=이정성 기자] 롯데월드 측이 직원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직원용 의자를 교체한 것과 관련해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롯데월드는 최근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잇따르자, 회사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놀이기구 조종실 내 직원용 의자를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교체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17일 풍선 비행과 정글 탐험 보트 등 놀이기구 운영실 10곳에 있는 직원용 의자를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교체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기존의 등받이 의자가 낡아 고객의 안전과 운행 상황을 수시로 살펴 볼  수 있도록 돌아가는 의자로 바꾼 것이지 최근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일부 직원들의 오해가 생겨 안타깝다”면서 “향후 근무하는 직원들을 우선으로 고려해 재교체를 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회사 측이 사전 동의도 받지 않은 채 강압적으로 의자를 교체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 K싸는 “사실상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회사 측은 직원들이 이동 중에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회전식 의자로 교체했다고 했지만 의자를 바꾼다고 고객들의 안전이 담보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롯데월드에서는 운행 중인 놀이기구가 멈춰 승객 70여 명이 2시간 만에 구조된 데 이어 15일에도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놀이기구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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