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올해가 걱정인 제조업…BSI 전망치 악화

올해 1분기 매출전망 BSI, 8p 급감한 91

작년 4분기 제조업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회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13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 BSI는 91으로 전분기 83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2013년 4분기(100)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황도 전분기와 같은 86에 그쳤다.

BSI는 산업별 시황과 개별 기업들의 경영실적, 경영활동, 외부여건 등을 감안해 제조업체들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100(전분기대비 변화없음)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국면, 이하면 수축국면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내수(국내시장출하)가 89로 전분기(83)보다 6포인트 상승했으나, 수출은 91에서 90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96으로 전분기 94에서 2포인트 올랐고, 고용도 94에서 96으로 2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인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경상이익은 84에서 87로 3포인트 올랐으나, 자금사정은 전분기와 같은 85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다.

올 1분기 매출전망 BSI는 전분기 99보다 8포인트 급감한 91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시황도 91에 그쳐 전분기 97보다 6포인트 주저앉았다.

내수는 91, 수출은 93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5포인트씩 감소했다. 재고와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동일한 99, 96을 기록했고, 고용은 1포인트 하락한 96에 그쳤다. 경상이익과 자금사정 전망치는 각각 6포인트 하락한 89, 88이다.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전망 BSI는 시황(93)과 매출(100)이 모두 100을 넘지 못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매출 전망 BSI 기준 정보통신기술(ICT)산업(105)이 100을 소폭 상회한 반면, 중화학공업(97)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5)이 중소기업(98)보다는 약간 더 낙관적인 상황이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반도체(116)와 정밀기기(110)가 100을 상당폭 웃돌면서 대체로 낙관적인 반면, 기계(93), 조선·기타운송(94), 철강(95), 섬유(96) 등은 다소 부진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 민성환 산업·통상분석실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와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이 이뤄졌다"며 "다만 올해 전망은 여전히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올해 본격화될 미국 금리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해 기업들의 신중한 입장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